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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여행길에서

우리의 삶은
늘 찾으면서 떠나고
찾으면서 끝나지

진부해서 지루했던
사랑의 표현도
새로이 해보고
달밤에 배꽃 지듯
흩날리며 사라졌던
나의 시간들도
새로이 사랑하며
걸어가는 여행길

어디엘 가면
행복을 만날까

이 세상 어디에도
집은 없는데...
집을 찾는 동안의 행복을
우리는 늘 놓치면서 사는 게 아닐까

- 이해인,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

작성자olive

작성일2002.09.07

olive

| 200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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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나만 보면
기침을 하니?
꼭 한마디 하고 싶어하니?

속으로 아픈 만큼
고운 빛깔을 내고
남 모르게 아픈 만큼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오늘도 나에게 말하려구?

밤낮의 아픔들이 모여
꽃나무를 키우듯
크고 작은 아픔들이 모여
더욱 향기로운 삶을 이루는 거라고
또 그 말 하려구?

- 이해인,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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