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德行을 열망하는 마음 가득 찬 그대는
악업이 적고 진리를 구하는 마음 간절하여
자만심과 이기심이 참으로 적구나.
근면하고 열성적이니 게으르지 않고
베품에 있어 관대하니 인색하지 않구나.
지혜와 자비가 크니 어리석지 않고
수행자를 존중하니 진리와 인연이 깊구나.
젊은이여 옳은 가르침을 듣고
행을 같이하여 애착의 불길 끄도록 하렴.
재물과 맛있는 음식은 악마의 사절단
쾌락과 유혹은 악마의 덫과 같다네.
마음을 옭아매는 모든 것들에서 떠나렴.
부디 경계하렴. 어서 벗어나렴.
찬란한 진리를 위해 모든 걸 놓아 버릴지니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렴.
세월가면 덧없는 그대 육신 허물어질지니
지금 곧 진리와 사귀는 것이 좋으리.
마음의 새는 어디로든 날아오르니
지금 곧 하늘 향해 날개 치며 오를진저!
* 이 노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첫 출가의 발심을 품게 하였던 고행수행자 밀라레빠의 깨달음의 노래이다. 한참 유명 메이커 의류 신발에 으쓱한 마음을 가졌었고, 헤어 스타일이나 외모에 온 정열을 쏟았던 나의 청소년기에 너무도 큰 경책으로 다가왔던 훈계의 글이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느끼는 외부적 감각기능으로 하여금 나를 잃고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비싼 옷, 신나는 음악, 담배 또는 술, 기름진 음식, 예쁘고 귀여운 액세서리들.
특히 큰 관심은 외모!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더욱 많아졌기에 이따금씩 성현의 글들을 읽어 가며 나의 존재를 짚어가며 살아가는 것이 더욱더 지혜로운 삶이 아닌가 싶다.
- 원성 스님의 '풍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