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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깨달음의 노래

들으렴 사랑하는 젊은이여.
덕행德行을 열망하는 마음 가득 찬 그대는
악업이 적고 진리를 구하는 마음 간절하여
자만심과 이기심이 참으로 적구나.

근면하고 열성적이니 게으르지 않고
베품에 있어 관대하니 인색하지 않구나.
지혜와 자비가 크니 어리석지 않고
수행자를 존중하니 진리와 인연이 깊구나.

젊은이여 옳은 가르침을 듣고
행을 같이하여 애착의 불길 끄도록 하렴.
재물과 맛있는 음식은 악마의 사절단
쾌락과 유혹은 악마의 덫과 같다네.

마음을 옭아매는 모든 것들에서 떠나렴.
부디 경계하렴. 어서 벗어나렴.
찬란한 진리를 위해 모든 걸 놓아 버릴지니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렴.

세월가면 덧없는 그대 육신 허물어질지니
지금 곧 진리와 사귀는 것이 좋으리.
마음의 새는 어디로든 날아오르니
지금 곧 하늘 향해 날개 치며 오를진저!

* 이 노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첫 출가의 발심을 품게 하였던 고행수행자 밀라레빠의 깨달음의 노래이다. 한참 유명 메이커 의류 신발에 으쓱한 마음을 가졌었고, 헤어 스타일이나 외모에 온 정열을 쏟았던 나의 청소년기에 너무도 큰 경책으로 다가왔던 훈계의 글이었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느끼는 외부적 감각기능으로 하여금 나를 잃고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비싼 옷, 신나는 음악, 담배 또는 술, 기름진 음식, 예쁘고 귀여운 액세서리들.
특히 큰 관심은 외모!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더욱 많아졌기에 이따금씩 성현의 글들을 읽어 가며 나의 존재를 짚어가며 살아가는 것이 더욱더 지혜로운 삶이 아닌가 싶다.

- 원성 스님의 '풍경'에서 -

작성자꼼순

작성일2002.04.26

olive

| 200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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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하인들을 만찬회에 초대하고는 만찬회가 언제 열리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현명한 하인은 '임금님의 일이니까 만찬회는 아무 때고 열 수 있을거야. 그 만찬회에 참석하려면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지'라고 생각하고는 일찍부터 궁궐문 앞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어리석은 하인은 '만찬회 준비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거야. 그러니 만찬회가 열릴 때까지는 아직도 멀었어'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았다.

만찬회가 열리자 현명한 하인은 곧 참석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었지만, 어리석은 하인은 만찬회에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

삶은 계획과 준비에 철저한 사람에게는 그 이상의 보상을 해주지만, 즉흥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비록 방탕한 삶이 아니었다 할지라도 준비성이 없는 사람은 많은 시간을 허비함으로써 자기 몫을 챙기지 못하고 늘 주변인으로 살아갈 것이다.

보통 젊은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구체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해간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한 번 실패한 일에 다시는 그 전철을 밟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똑같은 상황에서도 실패를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

성공과 실패의 차이는 준비성에 있다. 어제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다가올 미래의 일들을 생각하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달콤한 소금 / 김기연]

olive

| 2002.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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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 종사하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세미나의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이다.

강사는 누구도 잊을 수 없는 대단히 중요한 시범을 한 가지 보여주겠다고 하더니, 옆에 놓여있던 약 4리터 용량의 투명한 플라스틱 통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았다. 그리고 책상 밑에서 주먹만한 크기의 돌들을 꺼내어 그 통에 가득차게 넣었다. 그는 계속 돌을 플라스틱 통에다 넣었다. 이제는 통이 그 돌들로 가득히 찼다. 강사는 강의를 듣고 있는 청중을 향해서 물었다. "이 통이 가득히 찼습니까?" 그러자 모두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강사는 책상 밑에서 다시, 그릇에 담긴 아주 작은 돌들을 통에다 부었다. 그리고 통을 흔들자 작은 돌들이 큰 돌들 틈으로 스며들어갔다. 강사는 다시금 청중을 바라보면서 물어보았다. "이제는 이 통이 가득 찼습니까?" 그러자 이 번에는 그렇지 않다고 일제히 대답을 했다. 강사는 "맞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책상 밑에서 모래와 물주전자를 꺼내어 부어넣었다.

강사는 이제 손을 멈추고 청중들을 바라보며 질문을 했다. "이 시범을 통하여 제가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 아시겠습니까?" 이 시범을 통하여 우리가 철저히 깨달아야 할 사실은, 큰 돌들을 먼저 넣지 않으면 나중에는 넣을 수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큰 돌들을 먼저 넣으면 다른 작은 것들도 넣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지만, 큰 것들은 뒤로 밀고 작은 것들을 먼저 넣으면, 큰 것은 들어갈 수가 없다는 교훈입니다.

당신의 생애에서, 또 오늘의 삶에서 정말 중요하고 큰 일이 무엇인가? 당신은 삶의 가치와 관련하여 올바른 우선 순위대로 살고 있는가?

[신발 한 켤레의 사랑 / 윤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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