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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식

의료사고 환자 의료기관·의사 '불신' '의무기록 신뢰 않는다' 41.8%

의시연 실태조사 결과

의료사고를 겪은 환자의 상당수가 의료기관과 의사를 불신하며 환자의 41.8%가 의무기록 역시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이하 의시연)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의료안전사고 실태조사'를 발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의시연이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의료분쟁으로 병원에서 의무기록을 교부받은 환자와 가족 224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9.3%가 의료사고 후 병원이나 의사에 대한 인식변화가 있었으며, 이중 대다수가 부정적인 변화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변화 중에는 '무책임한 의료진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51.6%)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16.4%), '자료에 대한 불신'(10.2%)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들은 또한 '의무기록'에 대한 불신도 상당했는데, '대체로 신뢰할 수 없다'가 24.1%, '아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4.7%를 차지했다.

의시연은 환자들이 이처럼 의무기록을 불신하는 이유에 대해 일단 환자들이 의무기록 사본을 교부받는 것에서부터 어려움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는데 실제 설문결과 '제때에 복사를 해주지 않는다'는 대답이 42.4%를 나타났다.

또 '의무기록 교부 거부 등 협조를 안 해준다'는 답변이 31.5%, '환자가 병원에 있어서' 라는 답변이 5.4%로 집계됐다.

아울러 의무기록을 2번 이상 받은 환자들도 50%가 넘었는데 이중 36.1%로 '진료기록이 누락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의시연은 한편 이번 설문결과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7.1%로 가장 많았으며, '표준의료지침 마련'(22.3%), '의료사고 예방에 대한 의료인들의 교육'(13%) 등이 필요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피해구제를 위한 법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5%를 차지했고, '의료사고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24.1%, '의료사고 중재기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10.3%를 차지했다.

[치의신보/제1617호, 2008.02.18]

등록일200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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